스포츠월드

스포츠

검색

“데드라인 꽉 채운다” KCC-SK, 보호선수 명단 고민 어렵네

입력 : 2025-06-04 06:01:14 수정 : 2025-06-04 06:06:19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KBL 제공

 

그토록 환한 미소를 지었던 사령탑도 결국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허훈을 취임 선물로 받게 된 이상민 KCC 감독 얘기다. 김낙현을 품은 전희철 SK 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두 팀은 보호선수 명단을 꾸리는 데 내부적으로 장고를 거듭하는 모양새다.

 

어느덧 데드라인이 다가온다. 남은 시간을 허투루 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다. 양측 모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 최선의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뜨거웠던 FA 협상이 끝났다. 이제 차가울 정도로 냉정해야 할 보호선수 명단을 작성해야 한다. 지난 2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보수 서열 30위 이내 선수 중 만 35세 미만인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오는 6일 오후 6시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보호선수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건 FA 영입대상자 포함 4명이다.

 

이번 에어컨리그를 통해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할 구단은 FA 최대어 허훈을 영입한 KCC와 김낙현을 품은 SK다. 그리고 보상 방법을 선택해야 할 구단은 이들의 전 소속팀 KT와 한국가스공사다. 가장 골치가 아픈 건 KCC다. 2019∼2020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빛나는 허훈이 합류했다.

 

이로써 KCC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PO) MVP 경력자 5명을 보유하게 됐다. 송교창(2020∼2021)과 최준용(2021∼2022·이상 정규리그), 이승현(2015∼2016), 허웅(2023∼2024·이상 PO) 등에 허훈까지 가세한 것. 동시에 또 다른 과제를 마주했다.

 

사진=KBL 제공

 

이들 중 한 선수는 4인 보호선수 명단에 포함할 수 없다. 즉 허웅과 송교창, 최준용, 이승현 등 핵심 전력 가운데 최소 1명은 빠질 수밖에 없다. 물론 허훈의 전 소속팀 KT의 선택도 중요하다. KT는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시즌 보수 50%(3억5000만원)을 받거나 보수 200%(14억원)를 요구할 수 있다.

 

보호선수 명단을 받은 뒤 8일 오후 6시까지 보상 방법을 선택하면 된다. 보상선수 지명을 택할 수도 있지만, 14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상금을 오롯하게 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KT는 허훈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베테랑 가드 김선형을 영입했다. 새 판 짜기에 나선 가운데 선수단 구성에 다양한 수를 염두하고 있다. 문경은 감독 체제서 향후 팀 방향성을 어떻게 가져갈지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앞서 허훈 입단 기자회견 내내 싱글벙글하던 이상민 감독은 보호선수 관련 질문이 나오자 이내 난처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을 정도다. 당시 “감독 입장서 가장 힘든 부분이다. 나도 현역 시절 보상선수로 이적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내부 논의 중이며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설명했다. KCC 관계자 또한 “중요한 결정이기에 여러 경우의 수를 놓고 신중하게 논의 중”이라며 “쉽사리 의견을 모을 수가 없는 사안이다. 제출 직전 마감 시한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KBL 제공

 

SK도 고민이 깊다. 김낙현을 영입한 SK는 그의 전 소속팀 한국가스공사에 보상선수 1명과 직전 시즌 보수 50%(2억5000만원), 혹은 보수 200%(10억원)를 내줘야 한다. 보호선수로 묶어야 할 자원이 많다.

 

우선 김낙현과 안영준은 무조건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현도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다. 여기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베테랑 최부경, 오세근 등과 수비 스페셜리스트 최원혁, 팀의 미래 김형빈 등을 두고 빈자리를 선택해야 한다. 신인 김태훈과 이민서는 자동보호 대상이다.

 

SK 관계자는 “명단을 제출하기 전까지 계속 논의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만일 보상선수를 내주게 된다면, 누가 되든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