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도 형처럼 더 잘하고 싶어요!”, “나중에 커서 동생과 같은 팀에서 호흡을 맞추면 신기할 것 같아요.”
TOP 농구교실을 대표하는 전반기 가장 큰 축제, TOP 디비전리그가 3일간의 여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31일 신안산대학교 체육관에서 개막해 1일과 3일 등 총 3일간 열린 ‘2025 TOP 디비전리그’는 초4부부터 중3부로 나뉘어 펼쳐졌다.
디비전 시스템에 따라 수많은 우승팀과 MVP가 쏟아져나왔다. 취미반에서 농구를 즐겁게 배우던 이들은 경쟁 속 본인의 가치를 인정받은 것에 대한 감격을 드러내며 갖가지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그중에서도 동반 우승의 쾌거를 이룬 형제가 눈에 띄었다.
주인공은 최우진-우현 형제. 2020년 농구를 배우기 시작한 형 최우진과 형을 보며 호기심을 느껴 농구를 배운지 1년이 갓 넘은 동생 최우현은 함께 대회에 출전했다. 그 결과 동생은 1일차에 우승컵을 따냈고, 형은 3일차에 열린 중2부에서 우승과 MVP를 동시 석권하며 기쁨을 누렸다.
형을 응원하러 대회 3일차에도 대회를 찾은 동생 최우현은 “형 덕분에 나도 농구를 시작하게 됐고 형처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응원할 겸 찾아왔다. 나도 우승을 했는데 형도 우승과 MVP까지 받은 걸 축하하고 앞으로도 형과 함께 훈련하면서 농구 실력을 더 키워나가고 싶다”며 형을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동생 앞에서 당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준 최우진도 인터뷰에 응했다. 최우진은 “어릴 때는 우현이가 말도 없고 소심해서 공감대가 없었는데 농구를 시작한 뒤로 활발해지면서 나에게 의지를 많이 하더라. 사람 대 사람으로 정말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나는 대표팀을 그만두고 취미반만 하고 있는데 동생이 대표팀 경기 뛰는 걸 볼 때마다 후회도 되고 동생이 멋있어보인다”며 동생에게 응원을 건넸다.
그는 이어 “내 개인적인 바람은 우현이와 나 모두 농구를 열심히 해서 나중에 성인이 됐을 때 같은 팀으로 대회에 나가보고 싶다. 나는 포인트가드, 동생은 슈터인 만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다. 감회도 남다르고 신기할 것 같아서 꼭 함께 뛰어보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소망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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