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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토크박스] “결국 공격이 관건” 곰의 고민… 연패 탈출 키는 ‘타선’에게

입력 : 2025-06-14 15:13:01 수정 : 2025-06-14 15: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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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마운드 위 투수 이름도 크게 보이고, 자동 투구 판정시스템(ABS)도 신경 쓰이고…”

 

휘청이는 타선이 중심을 재차 잡아야 팀을 안정 궤도로 올릴 수 있다. 5연패에 휩싸인 프로야구 두산의 현시점 고민이다. 두산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키움과의 맞대결을 치른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경기에 앞서 타선을 향해 “생각이 너무 많다. 부정적인 마인드셋부터 걷어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곰 군단은 올 시즌 빈타에 거듭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기준 팀 OPS(출루율+장타율)는 0.693으로 리그 8위에 자리했다. 최근 30일로 범위를 좁히면 OPS 0.662에 그치면서 한층 더 내려간다. 10개 구단 가운데 9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 기간 득점권 타율(0.200)과 OPS(0.573)은 최하위다.

 

수장의 고민은 매 경기 시작 전부터 깊다. 조 대행 체제가 시작된 후 고정 라인업을 찾아보기 어렵다. 승리를 향한 실마리를 놓칠세라 최대한 천천히 선수들의 훈련 컨디션을 살펴본 뒤 결정할 정도다.

 

두산은 이날 키움에 맞서 정수빈(중견수)-오명진(2루수)-양의지(포수)-김재환(좌익수)-제이크 케이브(우익수)-김동준(지명타자)-임종성(3루수)-김민석(1루수)-이유찬(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좌완 최승용이 마운드에 오른다.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조 대행은 “올 시즌 상황이 워낙 어렵다 보니 타자들도 무거운 짐을 안고 타석에 들어가는 느낌을 받았다”며 “특히 득점권에서 그런 모습이 강한 편이다. 상대 투수의 이름이 뭔지, ABS 존이 자꾸만 의식되는 상황 등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생각을 털어내는 게 급선무”라고 설명했다.

 

마인드셋 전환을 거듭 강조한다. 조 대행은 “몇 차례 타석에서는 결과를 만들기 전부터 지레 겁부터 먹고 어려운 상황을 자초하는 모습을 봤다. 심지어 타석 결과를 미리 판단하는 경향까지 느껴졌다. 물론 우리가 타석의 결과를 컨트롤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타석에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들어가면서 상대와 승부할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선수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농담을 더해 긴장을 풀고자 노력한다. 조 대행은 “주자가 있을 때 치면 점수도 나고, 선수 가치도 올라가지 않나. 선수들한테 ‘득점권 타석에서 쳐야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돌아간다’고 툭 던지기도 했다. 그렇게라도 해서 무거운 어깨를 덜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혼자서 싸운다는 생각하지 말고, 마음가짐이라도 긍정적으로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으면 좋겠다. 지금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해선 결국 타선에서 점수를 내줘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두산은 내야수 이선우와 포수 류현준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우완 박신지와 내야수 임종성을 등록했다.

 



잠실=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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