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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차와 신입이 동일한 급여? “열악한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돼야”

입력 : 2025-06-18 16:41:52 수정 : 2025-06-18 22: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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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실 주최

18일 국회 의원회관서 개최

현장 지도자들 근속 연수 짧아

호봉제 도입 등 추진돼야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진수 기자

 

생활체육에 대한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생활체육지도자에 대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 근속 연수는 짧아지고 있고 근속 연수에 따른 임금 상승이 보장되지 않아 20년 차 지도자와 신입이 동일한 수준의 급여를 받고 있다.

 

이같은 부실한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체육인들과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진종오 국민의힘 국회의원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발제에 나선 전문가들은 생활체육지도자의 처우가 개선돼야 한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현재 전국 228개 시군구 체육회에는 2800여명의 생활체육지도자가 배치돼 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의 급여는 국비 50%, 시군구비 50%로 꾸려져 있다. 여기에 시도에 따라 수당이 지급된다. 2021년부터 무기 계약직 전환이 추진됐다. 지난해 기준 생활체육지도자의 인건비 지원금은 260만7000원이다.

 

이혁기 경남대 교수는 “생활체육은 국민 건강, 스포츠복지, 지역공동체 있어서 중요한 콘텐츠이지만 처우는 열악하고 부족하다”며 “승진과 경력 산정 체계 등이 미 확립돼 있다. 이직이 답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당 지급 규정이 마련되고 연차별 근속 수당이나 가족 수당이나 가족 수당, 자격증 수당 등이 시군구 체육회에 따라 다 다르다. 또 호봉제 연금피크제 도입 등의 문제가 있다. 중요한 건 앞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느냐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생활체육지도자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세미나”가 18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렸다. 사진=김진수 기자

 

유인찬 더 브릿지컨설팅 대표는 “현재 인건비 실수령액은 가정을 꾸리고 스포츠인으로 안정적인 활동하기에는 부족한 금액”이라며 “수당은 시군구, 시도별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 이 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봉제 도입도 강조했다. 최근 광주광역시가 2023년 광역지자체 최초로 호봉제를 도입했다. 전남과 서울 일부 지역에서 호봉제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각 시도에서 차이가 발생하면 안 된다. 동일하게 한 번에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활체육지도자들이 본질적 업무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그 동안 생활체육지도자들이 배치사업이라는 이름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의 한정적인 목적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생활체육지도 및 진흥에 더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유 대표는 “지역 사회에서 생활체육을 보급하고 다양한 생활체육지도와 코디네이터로서의 역할을 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무기계약직 개선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유 대표는 “호봉제는 장기적인 부분이다. 지자체에 호봉제를 도입하라는 시그널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20년 차 생활체육지도자인 정진주 공공연대 노동조합 분과장은 “생활체육지도자가 2800여명이 된 이후 증원이 안 되고 있다”며 “생활체육지도자가 결혼해서 그만두면 충원하지 않고 사무직을 늘리는 경우가 있다”고 우려했다. 호봉제와 관련해서는 “관련 TF팀을 구성해야 한다. 구성을 추진해 줬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진 의원은 “체육인으로서 이렇게 열악한 부분을 이제야 챙기게 된 부분을 다시 한번 유감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일회성이 아니라 오늘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소통의 창구를 열어 처우를 확실하게 개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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