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탤런트 순동운이 활동 중단 이후의 근황을 전하며, 건강과 가족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특종세상에서는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순동운이 출연해 2년 전 겪은 낙상 사고와 이후 삶의 변화를 전했다.
순동운은 “뼈에 핀을 박은 상태다. 목 뒤 경추 안에 모든 신경이 들어 있는데, 디스크가 삐져나오며 신경을 눌렀고, 결국 전신이 마비됐다”고 고백했다.
이어 “당시엔 휘청휘청 걷는 것도 어려워 꼼짝 못하고 누워만 있어야 했고, 지금은 그나마 평지는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지만 여전히 후유증이 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일하기 어려운 몸이 되어 지방으로 내려오게 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순동운의 가족사도 공개됐다. 첫 번째 결혼 실패 이후 재혼한 순동운은 지적장애 2급 딸을 둔 아버지로 살고 있다. 순동운은 “아내가 만난 지 한 달 만에 ‘아이 하나가 있고 지적장애를 갖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엔 당황스러웠지만 지금은 내 아이처럼 여기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공개된 순동운의 오른쪽 눈은 시력을 잃은 상태였다. 순동운은 “태어날 때 눈을 다쳤다. 한쪽 눈이 완전히 실명돼 군 면제도 받았다. 특히 사극은 안경을 벗어야 해 부담이 크다. 밤 장면 촬영 때는 불빛 하나 없이 암흑 같아 도랑에 빠진 적도 있다”며 촬영 당시 겪은 어려움을 회상했다.
한편, 1970년대부터 배우로 활동해온 순동운은 ‘대장금’(2003), ‘주몽’(2006), ‘동이’(2010) 등 수많은 인기 사극에서 활약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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