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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세금’ 낼 때는 지났죠” NC 김휘집, 흔들림 없이 나아간다

입력 : 2025-06-22 06:35:29 수정 : 2025-06-22 06:3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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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멈춰있지 않는다. 한 걸음씩 다시 올라가고 있다. 내야수 김휘집(NC)이 시즌 초 부진을 딛고 반등세를 그려간다. 자신을 향한 기대와 시선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말을 아끼고, 매 순간 플레이에 더 집중한다.

 

김휘집은 올 시즌 초부터 극심한 부진에 신음했다. 6월 중순까지도 1할대 타율에 휘청였을 정도다. 21일 기준 69경기 출전, 타율 0.202(218타수 44안타) 9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50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최근 들어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 인상적이다. 직전 10경기에서만 4홈런 OPS 0.922를 친 게 그 방증이다.


선수 본인의 생각은 다르다. 장타가 터지고, 결승타가 쌓여도 “아직은 부족하다”고 고개를 거듭 숙인다. “이 감각을 나만의 것으로 온전하게 만드는 게 관건”이라는 그는 “기뻐하고, 만족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 내 것이 아니니까 매일매일 경각심을 가지고 꾸준한, 안정권에 있는 무언가를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수장의 믿음도 굳건하다. 이른바 ‘3김(金)’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큰 기대를 품고 있다. 이호준 NC 감독은 “리드오프 김주원과 포수 김형준을 포함, 김휘집이 팀 핵심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면서 “셋이 그렇게만 자리를 잡아준다면 향후 몇 년간은 걱정을 덜게 된다. 셋 다 NC를 대표하는 선수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휘집의 부진을 두고 고민이 컸다. ‘자신에게 맡겨달라’는 조영훈 타격코치에게 일임했다. 이 감독은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는 입장이다. 팀의 타격 파트와 김휘집을 믿고 지켜보겠다는 것. 그 성과가 점차 드러나고 있다.

 

김휘집은 “감독님께서도 주목하신 부분인데, 조 코치님과의 대화와 훈련을 통해 부족했던 하체 움직임을 채워가는 단계다. 그동안 강한 타구를 정타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아직 멀었지만, 이 부분을 조금씩 개선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직도 ‘세금’을 내고 있는데, 아쉬운 대목이다. 이제 그럴 때는 지났다”는 게 김휘집의 생각이다. 이는 자신이 겪었던 부진에 따른 시행착오를 의미한다.

 

그는 “키움 시절부터 (세금을) 많이 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모습을 줄여야 한다”며 “(성적) 스트레스가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스스로에게 불평불만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냥 해내면 된다’ ‘그냥 한다’ 마인드로 나 자신을 꽉 잡고 나아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사진=뉴시스


수원=김종원 기자 johncorners@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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