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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회성 건염 통증, 밤잠까지 설치네… 초기에 잡아야

입력 : 2025-04-08 16:51:14 수정 : 2025-04-08 16: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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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일상 생활 중 많이 사용하는 부위로, 구조적 안정성마저 낮아 손상되기 쉬운 관절이다. 실제로 50대 이상, 장년층 중에는 어깨 통증 때문에 고생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도 무척 다양한데 그 중 하나로 석회성 건염을 뽑을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의 회전근개라는 힘줄에 석회성 물질이 침착되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행성 변화, 반복적인 어깨 사용, 혈류의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석회성 건염의 전개 방식은 크게 세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첫 단계는 석회가 형성되는 '생성기'로, 석회가 서서히 쌓여가는 단계다. 이 때에는 통증이 거의 없고, 설령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그리 심하지 않다. 휴지기에는 가벼운 통증이 나타날 수 있고, 힘줄에 쌓인 석회가 단단히 굳어진 탓에 움직임에 따라 일시적인 이상 증세가 생길 수 있다.

 

이런 단계를 지나 흡수기에 접어들면 석회성 물질이 흡수되기 시작하여 극심한 통증이 발생한다. 단단했던 석회가 마치 치약처럼 반고체 상태로 변하면서 흡수되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 물질이 분출되며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증상이 악화된다.

흡수기의 통증을 예방하고 싶다면 최대한 빨리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석회성 건염으로 인한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악화될 수 있으므로 팔을 내릴 때 통증을 느끼거나 밤에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증상이 심해졌다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2주 넘게 어깨 통증이 이어질 때에도 어깨 관절에 생긴 질환이 원인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석회성 건염은 엑스레이와 초음파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엑스레이는 석회가 이미 형성된 경우 석회의 크기나 위치를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다. 초음파는 석회가 초기 단계에서 침착하기 시작한 경우 유용하게 사용되며, 힘줄의 상태도 함께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검사를 통해 석회성 건염의 상태를 파악하고 가장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대부분의 석회성 건염은 비수술 치료법을 우선 적용하여 증상의 개선을 꾀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약물 치료나 물리 치료, 주사 치료, 체외충격파 등을 진행한다.

 

특히 체외충격파 치료는 단단해진 석회질을 분해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통증을 유발하는 염증을 제거하고 손상된 조직을 회복하는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석회성 건염 환자에게 매우 유용하다. 비침습적 치료로,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영주 목동 뽀빠이통증의학과 원장은 “석회성 건염을 방치하면 만성적인 어깨 통증 때문에 환자가 정서적인 어려움까지 겪을 수 있다”며 “초기 치료를 통해 석회의 크기를 줄이고 어깨의 기능을 회복시켜 하루라도 빨리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한, 치료 후에는 규칙적인 운동과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를 강화하여 석회성 건염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어깨를 혹사하면 석회성 건염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휴식, 스트레칭 등을 통해 어깨 관절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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