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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지수 최대 3.5G”… 레고랜드 ‘스핀짓주 마스터’ 직접 타보니

입력 : 2025-04-12 06:00:00 수정 : 2025-04-11 19:2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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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의 신규 놀이기구 스핀짓주 마스터가 방문객들을 태우고 운행하고 있다. 트랙 사이의 붉은 용 레고 조형물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고 있다. 박재림 기자

 

“뱅글뱅글 돌아서 어지럽고 재미있었어요!”

 

어린이에게 가장 큰 스릴을 안겨주는 놀이기구 ‘스핀짓주 마스터’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한국에서 달리고 있다. 지난 10일 강원도 춘천의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에서 오프닝 세리머니를 열고 운행을 시작했다. 이날 부모와 함께 스핀짓주 마스터를 즐긴 6세 김선우 어린이는 상기된 얼굴로 탑승 소감을 전했다.

 

평일임에도 이날 레고랜드는 오전부터 가족 단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총 7가지 테마구역 중 스핀짓주 마스터가 베일을 벗는 ‘닌자고 월드’에 특히 많은 인파가 몰렸다. 닌자고는 일본의 닌자를 테마로 한 레고의 제품군이며, 스핀짓주는 닌자고의 여러 무술 기술 중 하나다. 신체를 빠르게 회전시켜 회오리바람을 일으키는 스핀짓주처럼 빠르게 회전하며 이동하는 놀이기구가 바로 스핀짓주 마스터다.

 

스핀짓주 마스터 오픈을 기념하며 관계자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하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제공

 

영상 16도 따스한 봄 날씨 속에서 열린 오프닝 세리머니는 방송인 장성규가 진행을 맡았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를 비롯해 모기업 멀린엔터테인먼트의 피오나 이스트우드 최고경영책임자(CEO), 토니 클렘슨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귀빈들이 나섰고, 레고랜드에서 초청한 지역 유치원생과 스핀짓주 마스터의 공개를 기다린 어린이들이 관객으로 함께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영국에서 날아왔다는 피오나 CEO는 “스핀짓주 마스터는 아이들에게 용기 있는 상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진 탑승 행사를 통해 스핀짓주 마스터를 직접 경험했다. 대련실처럼 꾸며진 공간으로 들어가 줄을 섰다. 부모의 손을 잡은 초등학생이 많았다. 패스트트랙을 통해 약 15분을 기다린 뒤 물품 보관함에 휴대전화 등을 맡기고 스핀짓주 마스터에 탑승했다. 4명이 탈 수 있는 기구 4대가 연결돼 최대 16명이 탈 수 있었다.

 

스핀짓주 마스터에 탑승한 어린이들이 신나는 표정을 짓고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제공

 

총 346m 길이 트랙을 최대 시속 57km 속도로 달린 스핀짓주 마스터는 좌석마다 최대 360도까지 회전했다. 트랙 사이에 위치한 붉은 용 모형의 입에서 불길이 뿜어져 나오기도 했다. 38세 어른의 입장에서도 꽤나 스릴 있었다. 언덕 트랙을 천천히 올라가는 초반부 이후로는 트랙을 도는 동안 거의 눈을 뜨지 못했다.

 

레고랜드 관계자에 따르면 스핀짓수 마스터는 ‘스릴지수’라고도 불리는 지포스(G-Force) 수치가 최대 3.5G에 이른다. 지포스는 중력가속도를 뜻하며 3.5G는 자연상태(1G)보다 3.5배 가속도가 붙은 수준이다. 20대인 이 관계자는 “3.5G는 12세 이하 어린이에게는 최대 스릴지수”라며 “시험운행 때 타봤는데 사실 저도 꽤 무서웠다”며 동질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국내 테마파크 에버랜드의 유명 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의 지포스가 최대 4.1G로 알려졌다.

 

외국인 방문객이 스핀짓주 마스터를 타고 있다. 박재림 기자
스핀짓주 마스터가 운행되고 있다. 박재림 기자

 

이순규 대표는 “레고랜드를 방문한 고학년 초등학생들로부터 조금 더 스릴 있는 라이드 및 어트랙션(놀이기구)을 원한다는 요청을 자주 들었고 이에 준비한 것이 스핀짓주 마스터”라며 “총 16개 자리가 있는데 자리마다 느낌이 다르다. 최소 열여섯 번은 타야 스핀짓주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기구 탑승부터 하차까지 약 3분, 1회 운행시간은 1분 정도였다. 조금 일찍 끝났다는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이에 이 대표는 “레고랜드는 2세부터 12세 어린이를 타깃으로 하는 테마파크다. 이들이 타기 어려운 라이드는 지양한다”며 “스핀짓주 마스터의 콘셉트 역시 우리 아이의 ‘인생 첫 롤러코스터’”라고 말했다.

 

스핀짓주 마스터가 운행 중인 레고랜드 테마구역 닌자고의 전경. 박재림 기자

 

가족과 한국 여행 중 레고랜드를 찾았다는 미국인 알렉스 씨는 “5살 딸 아이가 스핀짓주 마스터를 재밌게 타서 기쁘다. 우리 가족이 전 세계 최초의 탑승객이라니 운이 참 좋은 것 같다”며 웃었다.  

 

춘천=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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