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궁과 종묘에서 궁중문화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의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오는 26일부터 5월4일까지 9일간 서울의 5대 고궁(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에서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 열린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하는 궁중문화축전은 고궁을 배경으로 전통문화 활용 콘텐츠를 선보여 온 국내 최대 국가유산 축제다. 지난해 총 96만명 이상의 국내외 관람객이 방문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은 ▲전통공예와 한복생활 등 국가무형유산 연계 콘텐츠 고도화 ▲세종대왕 나신 날 제정 연계 특화 프로그램 운영 ▲관람객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 강화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 확대라는 중점 방향을 설정했다.
경복궁에서는 개막제를 시작으로 공연·체험·전시 등 조선 궁궐 문화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30일까지 열리는 ‘시간여행, 세종’은 경복궁 일대에서 펼쳐지는 대규모 체험형 복합 프로그램이다. 근정전에서는 ‘고궁음악회-100인의 여민동락’ 공연이 열린다.
어린이와 독립유공자를 위한 특별한 행사도 마련된다. 어린이 궁중문화 축전은 조선시대에 있었던 숙수·의관·침선장·취타대 등 7개 직업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봄날의 경회루’에서는 독립유공자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초청해 전통 복식을 입고 경회루 누각에 올라 전통예술공연과 다과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창덕궁에서는 해설과 함께 아침의 고궁을 산책하는 ‘아침 궁을 깨우다’와 전통 한복을 입고 나만의 기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왕비의 옷장’이 운영된다. 명정전에서는 ‘고궁만정’ 공예 전시가 열린다. 양화당에서는 전통 한복을 입고 창경궁과 창덕궁을 잇는 데이트 코스를 체험하는 ‘한복 입은 그대, 반갑습니다’를 새롭게 선보인다.
덕수궁 중명전에서는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인 ‘황제의 식탁’이 첫 선을 보인다. 대한제국 황실의 음식을 맛보며 역사 이야기를 듣는 형식으로, 영어로 진행된다. 덕홍전에서는 ‘황실취미회’가 열려 대한제국 시기 고종이 즐겼던 음악과 스포츠 등 여가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즉조당에서는 국악으로 편곡한 디즈니 주제곡을 감상할 수 있는 퓨전 국악공연 ‘풍류+디즈니’가 열린다.
경희궁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경희궁 일대를 탐방하는 ‘경희궁 밤의 산책’ 프로그램이 새로 공개된다. 경희궁에 머물렀던 왕들의 이야기를 통해 경희궁이 가진 역사적 중요성을 조명하며 해설과 전통예술공연, 전통 차 시음 등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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