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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일상, 가벼운 여행으로 활력 찾아요”

입력 : 2025-04-27 18:55:10 수정 : 2025-04-28 15:5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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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란도 빠진 ‘강화도 여행’
5월까지 소도시 여행캠페인 진행
1600년 고찰 ‘전등사’서 대추차 한잔
‘금풍양조장’에선 막걸리 빚기 체험
'청풍’서는 요가·싱잉볼 명상 등 힐링

“일상 속 활력을 찾고 싶다면 가까운 지역부터 가볍게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나라에는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추억을 쌓을 수 있는 ‘나만 알고 있기 아까운 곳’이 정말 많습니다. 정부가 펼치는 ‘여행 가는 봄 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 발걸음이 국내 곳곳에 닿길 바랍니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인천 강화도를 찾아 여행가는 봄 캠페인 홍보에 직접 나섰다. 오는 5월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국내 여행의 즐거움을 알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전등사 사찰 입구. 사진=정희원 기자

우리나라에서 4번째로 큰 섬인 강화도는 이번 캠페인에서 지역 소도시 여행 행사 ‘여행으로-컬’의 지역 코스 중 하나다. 장 차관이 찾은 요즘 뜨는 강화 여행 코스를 소개한다.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왼쪽)과 여암 스님이 전등사 대웅전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창건 1600년 전등사, 대추차가 시그니처

 

장 차관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전등사다. 고구려 소수림왕 381년 창건된 전등사는 현존하는 한국 사찰 중 가장 오랜 역사를 품고 있다.

 

이날 전등사 주지 여암 스님이 장 차관과 함께했다. 그는 대웅보전과 범종각, 약사전 등을 소개하며 불교 문화와 사찰의 역사적 의미를 설명했다.

우선 전등사는 사찰로 들어가는 시작점인 대조루를 지날 때 고개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대조루 밑을 지나면 대웅전의 부처님의 미소를 마주하게 된다. ‘고양이가 있으니 반려동물과 함께 왔다면 조심해달라’는 세심한 문구도 눈에 띈다.

전등사 인근에는 세 개의 봉우리가 세 발 달린 솥 모양을 한 정족산성이 있다. 대조루에서 앞쪽에서 10분 정도 오르는 것도 추천 산책 코스다. 이곳에서는 서해 바다의 낙조를 한눈에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다.

전등사 죽림다원에서 꼭 마셔야 할 대추차. 사진=정희원 기자

 

 

전등사의 명소 죽림다원으로 이동해 전통차도 마셔본다. 여암 스님의 필수 추천 메뉴는 대추차다. 깊은 대추의 단맛이 진하게 느껴진다. 환절기 감기가 아직 떨어지지 않았다면 더욱 도전해볼 만하다.

 

여암 스님은 “찻잔을 들여다보면 (찬장의 무늬가 비쳐) 연꽃이 핀다”며 “전국에 어느 집 대추차 맛을 봐도 전등사 대추차를 따라올 수 없다”며 자신있게 권했다. 이어 “보통 대추차 하면 대추만 달이는 경우가 많지만, 전등사에서는 대추를 기본으로 하되, 여기에 사과 같은 다양한 과일과 함께 끓여 깊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낸다”며 “차의 깊은 맛은 설탕이 아닌 과일 본연의 단이다. 같은 대추를 쓰더라도 풍미와 깊이가 다른 이유”라고 덧붙였다.

장 차관도 “선수 시절 어머니가 대추차를 종종 만들어 주셨는데 그냥 달인 게 아니라 구운 대추를 정성스럽게 내려주셨다”며 “전등사 대추차 맛과 똑같다”며 엄지를 들어올렸다.

◆100년 역사 금풍양조장… 로컬 전통주 마시며

장미란 차관이 금풍양조장을 찾아 막걸리 만들기 체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이어 100년 역사의 금풍 양조장을 찾았다. 이는 강화 지역 대표 양조장이자 문화재로 지정된 전국 양조장 5곳 중 하나다. 강화 섬쌀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생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고 있다. 문체부가 꼽은 웰니스관광지 푸드 부문에도 이름을 올린 곳이다. 레트로한 분위기로 ‘사진찍기 좋은 곳’으로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최근에는 미식계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싱가포르 미슐랭 레스토랑 아키라 백과 막걸리 페어링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호응을 얻고 있다.

장미란 차관(오른쪽)과 양태석 금풍양조장 대표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장 차관은 양태석 금풍양조장 대표의 안내로 전통적인 막걸리 제조 과정도 살펴보고 직접 막걸리 빚기에도 도전했다. 2층 체험장도 둘러봤다. 요즘 떠오르는 영수증 사진기로 기념 촬영에 나서보기도 한다.

양조장 2층 체험장을 찾았다면 기둥의 ‘길상’ 글자를 찾아보자. 마치 칼로 긁어 쓴 듯한 한자들인데, 이는 과거 양조장 일꾼들이 ‘좋은 운’을 염원하며 새긴 것이다. 양 대표는 “손바닥을 펴서 글자를 만지면 운이 좋아진다”고 소개했다.

◆숲속에서 요가하고 싱잉볼…강화 청년들의 ‘청풍’

복합문화공간 청풍 방문자들이 요가 프로그램을 듣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마지막으로 찾은 곳은 ‘2024 한국 관광의 별’ 지역 성장 촉진 콘텐츠 부문에 선정된 협동조합 청풍이다. 청풍은 지역주민들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여행자들이 강화도 특유의 청정 자연 속에서 쉼과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장 차관은 요가 수련과 명상을 체험하는 잠시섬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숲속에서 요가하고, 풀숲위에 누워 싱잉볼 명상하면서 잠시나마 쌓인 피로를 날려본다. 특히 장 차관은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싱잉볼 연주에도 직접 도전했다. 싱잉볼 표면을 돌려 소리를 내는 것까지 성공했다.

장미란 차관이 싱잉볼 체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장미란 차관이 싱잉볼 체험에 나서고 있다. 사진=정희원 기자

 

 

장미란 차관은 “강화에 와서 다양한 체험을 하고 매력에 흠뻑 빠지는 시간을 가졌다”며 “최근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내수시장이 위축됐다. 이를 회복하기 위해선 가까운 지역부터 가볍게 여행을 떠나며 일상 속 활력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역과 협력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 발굴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역관광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강화=글∙사진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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