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겸·김태범 등 성장 가속
“개인 특성 맞춰 장점 극대화
솔선수범 리더십 정종진 덕”
전무후무한 그랑프리 5회 우승에 빛나는 정종진(20기, SS)이 이끄는 김포팀은 탄탄한 자원을 바탕으로 오랜 기간 경륜 최강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포팀은 소속 선수들의 면모부터 돋보인다. 총 28명의 김포팀 소속 선수 중 절반인 14명이 특선급 선수이다. 현재 우수급 강자로 분류되는 최동현(20기, A1) 김민호(25기, A1) 한탁희(25기, A1)를 비롯해 훈련원 29기 수석 박건수(29기, A1)는 오는 6월 말 등급 심사에서 특선급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포팀이 올해 두각을 나타내는 이유는 끊임없이 주목받을 만한 선수를 배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김우겸(27기, S1)과 공태민(24기, S1)이 김포팀의 상승을 견인했다면, 최근에는 김태범(25기, S1)까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성적순위 25위를 기록했던 김우겸은 올해 16회차 기준 11위로 점프했다. 김태범의 성적은 더욱 놀랍다. 지난해 전체성적순위 36위(승률 9%, 연대율 34%)로 마감한 평범한 특선급 선수였지만, 올해 성적은 16회차 기준 16위로 무려 20계단이나 올랐다.

특히 김태범은 입상 전법 대부분 한 바퀴 이상 대열을 끌며 자력에 의한 선행 전법을 구사하고 있다. 김태범의 뒤가 명당이라는 공식이 형성될 정도다. 김태범의 상승세가 단순하게 운이 좋았거나 일시적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젊은 선수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우수급으로 강급된 유태복(17기, S3)은 9경기 연속 입상에 성공하며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했다. 또 엄정일(19기, S2) 문희덕(13기, S2) 역시 노장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포팀처럼 신구 구분할 것 없이 골고루 좋은 활약을 하는 팀은 보기 드물다.
사실 김포팀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있었다. 정종진은 영원할 것 같았던 최강자의 자리를 사실상 임채빈에게 내주는 모습이 이어졌다. 또 핵심 전력으로 꼽혔던 황승호(19기, S1, 서울 개인), 김용규(25기, S2, 수성)도 팀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이 두 선수의 공백을 다른 선수들이 보란 듯이 채웠고, 정종진은 임채빈을 상대로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작전의 변화를 모색하며 거의 유일한 맞수로서 상대하고 있다.
박창현 예상지 최강경륜 발행인은 “김포팀은 특정 훈련방식이나 전법을 고수하기보다는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장점을 극대화하는 훈련을 한다. 이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모범을 보여주고, 팀의 사기를 높이는 정종진의 공이 크다”며 “한계에 봉착한 듯 보이는 선수들이 다시 재기에 성공한 모습들을 여러 차례 보여온 김포팀은 경륜 최고의 인기 팀, 명문 팀으로 정점을 찍을 날이 머지않아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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