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성호가 데뷔전에서 여러 차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승리를 챙기진 못했다. 하지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에서 활약 중인 배준호(스토크시티)가 에이스답게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은 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U-22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1차전에서 호주와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은 오는 9일 시흥에서 호주와 비공개로 한 경기를 더 치른다.
이날 친선전은 내년 9월 열리는 2026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열렸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호주에 맞섰다. 정재상(대구)이 최전방에 나섰다. 2선에는 배준호와 채현우(안양), 윤재석(울산)이 호흡을 맞췄다. 이승원(김천)과 황도윤(서울)이 그 뒤를 받치고 수비는 최우진(전북)과 이현용(수원FC), 최석현(울산), 박창우(부산)가 포진했다. 골키퍼 장갑은 문현호(김천)가 꼈다.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배준호였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수차례 만들었고 슈팅도 날카로웠다.
한국은 짧은 패스와 약속된 플레이로 차근차근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20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게 아쉬웠다.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이어진 짧은 패스를 받은 배준호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전반 27분에는 우측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배준호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위로 벗어나고 말았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은 후반에 배준호를 빼고 이준규(대전)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이 감독은 이후 이승준(코르파칸)과 김용학(포르티모넨세), 문민서(광주), 서재민(이랜드), 김정현(충남아산)을 차례로 투입하면서 호주 골문을 두들겼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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