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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1년도 걸리지 않은 전북의 부활, 포옛이 심은 ‘위닝 멘탈리티’

입력 : 2025-07-07 11:00:00 수정 : 2025-07-07 13: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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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부활한 전북

K리그 선두·코리아컵 4강

올해 취임한 포옛 감독

선수단과 신뢰 쌓고

공격보다 수비 강조

강력한 체력 훈련 밑바탕 

 

전북 현대 선수단.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바닥을 짚고 다시 일어섰다. 다시 최강의 위용을 찾기까지는 채 1년이 걸리지 않았다. 강력한 ‘위닝 멘탈리티’를 심었다. 이제는 단숨에 정상을 되찾으려고 한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얘기다.

 

프로축구 K리그1 구단들은 지난주 리그와 코리아컵을 끝으로 약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했다.

 

전반기 가장 뜨거웠던 팀은 전북이다. 최근 공식전 20승 무패(15승5무) 행진을 달리며 K리그1과 코리아컵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K리그1에서는 승점 45(13승6무2패)로 한 달 넘게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코리아컵에서는 4강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우승권에 진입했다.

 

상전벽해다. 전북은 지난해 창단 첫 10위에 머물며 사상 첫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치렀다. 코리아컵에서는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사령탑 한 명을 바꿨는데, 팀 전체가 바뀌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의 성공적인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거스 포옛 전묵 현대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선수와의 신뢰 강화

 

“처음 초점을 맞출 부분은 서로에 대해 배우고 습득하는 것이다” 지난해 포옛 감독이 취임식에서 했던 말이다. 전술과 전략을 가르치기 전에 선수들과의 소통을 먼저 챙기겠다는 의미였다.

 

실제 포옛 감독은 선수단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신뢰를 쌓았다. 덕분에 선수들은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포옛 감독은 “여러 믿음이 쌓이다 보니 함께하는 믿음도 생겼다. 선수단 뿐 아니라 스태프와 선수들, 팬들과의 관계가 쌓이는 것 같다. 이제 라커룸에 들어가면 선수들이 이기려는 열망으로 가득 차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홍정호는 “감독님이 선수들에게 계속 믿음을 주셨다”며 “결과가 나오니 신뢰가 생겼다”고 말한 바 있다. 송민규 역시 “감독님과 똑같은 마음으로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전북 송민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닥공? 시작은 수비였다

 

전북은 팀 컬러인 ‘닥공’(닥치고 공격)의 본색을 되찾았다. 리그 득점 1위(36골)로 상대 골문을 맹폭하고 있다. 그만큼 돋보이는 분야가 수비다. 수비형 미드필더 박진섭을 시작으로 최철순, 홍정호 등으로 이어지는 포백, 골키퍼 송범근으로 이어지는 수비라인은 두껍다. 리그 최소 실점 1위(16실점)의 힘이다. 지난해 실점 1위(59실점)였던 전북은 반년 만에 확 달라졌다.

 

포옛 감독은 사실 공격보다 수비에 중점을 둔다. 그는 “K리그 팀들은 대부분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수비적인 면은 체계적이지 않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만큼 수비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는 의미였다. 시즌 초 리드를 잡고 있을 때 극단적인 파이브백까지 써서 승리를 챙기기도 했다. 전북이 닥공을 잃었다는 비판이 일었지만 결과적으로 이는 지금의 연승에 주춧돌이 됐다.

 

송민규는 “감독님께서 메시나 네이마르가 아닌 이상 수비를 먼저 하라고 하셨다”며 “수비가 탄탄해야 공격적인 게 나올 수 있다고 하셨다”고 했다.

 

전북 전진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력한 체력 훈련이 밑바탕

 

 이 모든 건 강력한 체력 훈련이 밑바탕에 깔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올 초 태국에서 진행된 겨울 동계 훈련에서 포옛 감독은 강력한 체력 훈련을 지시했다. 선수들이 매번 숨이 헉헉댈 정도로 강도가 높았다. 전북 관계자는 “당시 선수들이 2주 내내 뛰었다”고 귀띔했다.

 

시즌 중에도 체력 훈련은 계속된다. 경기를 마친 뒤에도 선수들을 가만두지 않는다. 피지컬 코치가 웨이트 트레이닝, 조깅 등을 시킨다. 어느새 전북은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팀이 됐다.



김진수 기자 kjlf200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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