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리라 그리하면 열릴 것이니.’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은 9일 중국과의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1-1로 균형을 맞춘 채 전반을 마쳤다.
쉽지 않았다. 강호 중국을 상대로 완벽하게 밀린 것은 아니나 쉽게 기회를 만들진 못했다. 선제골도 내줬다. 전반 15분 야오 웨이가 페널티박스 밖 중앙에서 흐른 세컨볼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민정이 몸을 날려봤지만, 막을 수 없었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지소연이 박스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오른발 슈팅을 때렸으나 골문 위로 빗겨갔다.
설상가상으로 부상자까지 나왔다. 한국은 이미 최유리, 이영주 등 4명이 개막 전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다. 전유경이 쓰러졌다. 전반 21분 오른쪽 다리를 부여잡았다. 앞선 슈팅 장면에서 무리가 된듯했다. 결국 들것까지 들어왔고, 전유경 대신 김민지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중국의 수비도 무결점은 아니었다. 빈 공간이 보였다. 전반 34분 정민영이 때린 슈팅은 골대 위로, 전반 36분 강채림이 골키퍼와의 1대1 찬스에서 때린 슈팅도 골대를 빗겨갔다.
기회는 중국보다 더 많이 만들었지만, 결정력이 아쉬웠다. 하지만 분명 의미 있는 흐름이었다. 결국 동점골이 터졌다. 전반 추가 시간 결실을 맺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문은주가 찬 공에 골키퍼가 손을 뻗었다. 바쁘게 달려온 장슬기의 찬스였다. 장슬기는 주저하지 않고 왼발 슈팅을 때렸고,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망을 흔들었다. 장슬기의 A매치 15호 골이다. 전반은 1-1 균형을 이룬 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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