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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후 어깨통증 지속된다면? 회전근개 파열 의심

입력 : 2025-07-10 09:22:26 수정 : 2025-07-10 09:2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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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을 가르며 유연하게 팔을 휘두르는 수영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이 매우 중요한 운동이다. 하지만 어깨 회전 동작이 반복되다 보면 회전근개에 지속적인 자극이 가해져 통증으로 이어지기 쉽다. 실제로 수영 이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사례 중 회전근개 질환으로 진단받는 경우가 많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네 개의 근육과 힘줄로 구성되어 있으며, 어깨의 움직임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부위가 퇴행성 변화나 반복적인 사용, 외부 충격 등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방치하면 결국 힘줄이 찢어지는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은 부분파열과 완전파열로 나뉘며, 초기에는 일상적인 동작에서 불편감이 느껴지는 수준일 수 있다. 그러나 파열이 진행되면 팔을 들거나 돌리는 동작이 어려워지고, 야간 통증으로 숙면을 방해받기도 한다. 팔을 들었다가 힘이 빠져 중간에 툭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미 손상이 상당히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진단은 MRI나 초음파 같은 정밀 검사를 통해 이뤄진다. 특히 초음파 검사는 통증 부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면서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손상 부위에 충격을 가해 혈류를 증가시키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방식으로, 회전근개 질환의 초기 치료에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조직의 자연 치유력을 자극하는 재생주사 치료도 많이 시행된다. 증식치료, 콜라겐 주사, PRP(혈소판 풍부 혈장) 주사, 줄기세포 주사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치료는 손상된 힘줄에 성장인자나 염증 유도 물질을 주입해 회복을 촉진시키는 방식으로, 특히 프롤로 주사로 알려진 증식치료는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편이다.

 

하지만 파열 범위가 크거나 증상이 지속되면 수술이 필요하다.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이다. 내시경 카메라를 어깨 관절 내에 삽입해 내부 상태를 직접 확인하면서 파열된 힘줄을 봉합하는 방식으로, 최소 절개로 진행돼 회복이 빠르고 일상 복귀가 용이하다.

 

수술 후에는 일정 기간 어깨를 고정한 뒤 도수치료와 스트레칭, 근력 강화 운동을 통해 재활을 이어가야 한다. 회복 이후에도 재파열을 막기 위해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며, 특히 운동을 하는 경우에는 준비운동과 마무리 스트레칭을 반드시 시행해야 한다.

 

수영이나 배드민턴, 헬스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운동 후 통증이 반복된다면 단순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회전근개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야간 통증이 심하거나 팔을 드는 동작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 파열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조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예후를 좌우한다.

 

서울바른세상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양성욱 원장은 “수영처럼 어깨를 반복적으로 회전시키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 중 어깨 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단순 피로나 근육통으로 오인해 방치하는 일이 많은데,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수술 없이도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방치하면 결국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깨 통증이 반복될 경우 빠르게 정형외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전근개 파열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흔한 어깨 질환이지만,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 그리고 운동 전후의 관리로 충분히 예방하거나 진행을 막을 수 있다”며 “어깨가 보내는 작은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통증이 느껴질 때는 빠르게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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