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꿔왔던 순간!”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14일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총상금 5350만 파운드·약 995억원)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상대로 3-1(4-6 6-4 6-4 6-4) 역전승을 거뒀다.
통산 네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지난 호주오픈에 이어 올해만 벌써 두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호주오픈(2024, 2025년)과 US오픈(2024년)에 이어 윔블던(2025년)까지 제패한 그는 프랑스오픈만 정복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나아가 남녀 통틀어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윔블던 단식을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는 기쁨까지도 누리게 됐다.
설욕에 성공했다. 신네르는 알카라스를 상대로 최근 5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이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팽팽했던 경기. 승부처는 4세트였다. 게임 스코어 4-3으로 앞선 상황서 자신의 서브 게임서 15-40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다. 높은 집중력으로 흐름을 내주지 않았다. 오히려 연속 4득점으로 5-3으로 달아났다. 게임스코어 5-4에서 맞은 서브 게임에서 인트를 따내 3시간 4분 만에 우승을 확정지었다.
최근 테니스 남자 단식은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시즌엔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거머쥐었으며,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알카라스가 가져갔다. 둘은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서 다시 한 번 왕좌를 향한, 한 치 양보 없는 명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상대전적에선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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