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매체도 주목 “고품질 원물 인상적”
동해바다에서 잡은 생선으로 만든 펫푸드가 미국에서 태극기를 휘날렸다. 최근 현지 반려동물용품 유통매장에 입점, 미국 반려인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동해형씨’ 얘기다.
최근 FOX40 등 미국 다수 매체는 한국의 펫푸드 업체 동해형씨가 노스캐롤라이나주 퓨퀘이의 EarthWise Pet 매장에 입점, 현지인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arthWise Pet은 미국 전역에 2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한 업체로, 동해형씨는 지난 18일부터 퓨퀘이 매장에서 영업 중이다.
동해형씨는 김은율 대표의 고향인 강원 고성군의 주요 항구에서 직접 경매로 구매한 대구, 연어, 방어, 숭어, 황어, 양미리, 기름가자미, 도치 등으로 펫푸드를 만드는 회사다. 염분 제거, 살균, 반건조 및 저온보관, 레토르트멸균을 거쳐 껍질째 원물 그대로를 먹을 수 있게 완성한다.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서 김 대표는 “우리(사람)가 먹을 수 없는 것이라면 그들(반려동물)에게도 줄 수 없다”며 “많은 브랜드가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무언가를 더하지만 우리는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다. 신선한 원료를 잘 보존하는 독자적 기술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특징이 펫푸드 선진국 미국에서도 통했다. 매체는 “이미 상당한 규모의 사전 주문이 완료됐다”며 “생선 부산물이 아닌 동해의 생선 원물이라는 점에서 품질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미국 소비자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것 같다”고 보도했다.
2019년 론칭한 동해형씨는 국내 반려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이후 현대백화점에 입점하고 반얀트리, 콘레드 같은 유명 호텔과도 협업했다. 이를 바탕으로 홍콩, 필리핀,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으로 수출을 달성한 데 미국 시장에서도 화려하게 데뷔했다.
황성일 동해형씨 이사는 “국내 반려인들이 미국산 프리미엄 펫푸드를 선호하는 상황인데, 우리가 한국 브랜드로서 미국에 진출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매우 뜻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동해형씨는 다음달 북미 최대 반려동물 산업 박람회인 슈퍼주(Super Zoo)에도 참가해 현지 소매 및 유통망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박재림 기자 jam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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