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한 풀 꺾인 페이스…폭염 속에서도 이범호 감독은 “오싹하다”

입력 : 2025-07-26 12:22:25 수정 : 2025-07-26 12:22:2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오싹합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올 여름. 이범호 KIA 감독은 그마저도 느낄 새가 없다. 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22~24일 홈에서 치른 LG와의 주중 3연전을 모두 내줬다. 나름 팽팽하게 맞섰으나 한 끗이 부족했다. 23일 경기에선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6 1점차로 패했다. 한화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8~10일)서 스윕패를 당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충격은 더 컸다. 이 감독은 ‘날씨가 덥다’는 말에 “오싹하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6월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던 KIA다. 말 그대로 무섭게 질주했다. 24경기서 15승2무7패를 마크, 월간 승률(0.682) 1위를 찍었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위엄이 드러나는 듯했다. 아쉽게도 7월 들어 힘이 떨어졌다. 25일까지 13경기서 5승(9패)을 거두는 데 그쳤다. 마운드, 그 중에서도 불펜 쪽 부진이 눈에 띈다. 이 기간 KIA 불펜 평균자책점은 7.07까지 치솟았다. 10개 구단 가운데 키움(7.78) 다음으로 가장 높다. 24일 경기에선 8회에만 대거 8점을 내주기도 했다.

 

 

조상우, 정해영 등 ‘필승카드’가 흔들리고 있다. 각각 8경기 평균자책점 11.12, 7경기 8.53을 기록했다. 뒷문이 열리면 승리를 지키기 쉽지 않다. 7월 역전패가 6번으로, 가장 많은 배경이다. 수장은 선수단을 다독였다. 이 감독은 “지금까지 잘해줬고, 또 앞으로도 잘해줘야 하는 선수들”이라면서 “어떤 팀이든 불펜을 키우는 게 어렵다. (조)상우를 7회, (전)상현이를 8회에 투입하려 생각 중이다. 조금씩 변화를 주면 또 금방 페이스를 찾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돌아올 자원이 있다. 마운드 쪽에선 외인 투수 아담 올러가 복귀 시동을 걸고 있다. 25일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30개였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0㎞까지 나왔다. 일단 29일 퓨처스(2군) 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큰 변수가 없는 한 곧바로 올라올 전망이다. 선발투수지만 올러가 건강하게 한 축을 맡아준다면 연쇄 작용으로 불펜 쪽도 힘을 받을 수 있다. 이 감독은 “계속되는 부상 이슈로 어려움이 많은데, 많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