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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한 프로탁구리그, 6일 개막 “한국탁구 모험이 시작됐다!”

입력 : 2025-06-06 18:16:28 수정 : 2025-06-06 18: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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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2025 프로탁구리그 시리즈 첫 대회가 개막됐다. 6일 인천공항공사 스카이돔 실내체육관에서 국대 에이스 장우진(세아)을 비롯한 남자선수들이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 7일 여자부 경기가 이어지고, 8일 남녀 16강전을 통해 8강 토너먼트 진출 선수들을 가린다.

 

알려진 대로 이번 프로리그는 단체전 위주였던 이전까지와 달리 개인전이다. 프로탁구연맹(KTTP)은 올해 두 차례 시즌 대회와 한 차례 결산 대회까지 모두 세 차례 대회를 시리즈로 계획하고 있다. 두 차례 시즌에서는 8개 그룹 예선리그 이후 각 그룹 1, 2위(16강)가 본선 토너먼트로 경쟁하며, 마지막 결산 대회는 시리즈 성적 합산결과를 토대로 8강이 초청되어 단판 토너먼트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오는 8일까지 인천에서 예선리그와 16강전을 치르는 첫 대회는 한 주 뒤 주말인 13, 14, 15일에는 광명 IVEX 스튜디오로 옮겨 8강 토너먼트를 진행한다. 8대의 테이블을 놓고 펼치는 예선과 달리 광명에서의 본선은 단 한 대의 테이블만 사용함으로써 관전의 집중도를 극대화한다. 본선 동안에는 지난해 부산세계선수권대회에서 호평 받은 SPP(스포츠프리젠테이션)와 함께 다양한 축하 공연도 병행될 예정이다. 8강 토너먼트 첫 날인 13일에는 올 시즌 개회식도 예정돼 있다. 예선을 통해 말 그대로 ‘예열’한 뒤 본선에서 실질적인 출발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실전에서는 관전의 재미를 더하는 장치도 있다. 모든 경기를 5게임 11점제로 하되 풀-게임 승부가 될 경우 마지막 5게임은 6점제로 치르는 것이 그것이다. 게다가 본격적인 ‘프로’를 지향하는 대회는 이번 1차전(시리즈1)만 해도 우승 1800만 원, 준우승 1000만 원 등 총상금 1억 원이 걸려있다. 국내에서도 국제무대만큼 재미있고, 국제대회만큼 보상이 따르는 장을 열어 관중의 관심과 선수들의 의욕을 북돋겠다는 야심찬 계획이 프로탁구연맹의 모토다. 

 

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프로탁구연맹의 계획은 적어도 개막 첫 날 경기장에서는 제대로 맞아 돌아가고 있다. 선수들은 예선을 넘어 광명 IVEX 특설경기장에서 열릴 본선으로 가기 위해 말 그대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대회 초반부터 경기장을 찾아 ‘마니아-력’을 증명한 관중들은 선수들에 버금가는 뜨거운 응원으로 경기를 즐기고 있는 중이다. 순조로운 출발이 본선무대에서의 ‘폭발’을 기대케 하고 있다.

 

프로탁구리그는 이전에도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 치러진 바 있다. 하지만 당시 리그와 새 리그는 타이틀스폰서 외에는 전혀 다른 대회다. 한국실업탁구연맹 산하 프로위원회가 관장했던 이전 리그와 달리 새 리그는 별도 출범한 한국프로탁구연맹이 주최하고 주관한다. 실제 리그에도 프로연맹에 등록된 팀들만 참가한다. 남자 국군체육부대, 미래에셋증권, 보람할렐루야, 세아탁구단,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6개 팀, 여자 대한항공, 미래에셋증권, 한국마사회, 화성도시공사 등 4개 팀이다. 무난한 출발은 기업부로 분류되던 팀들 중 몇 팀이 내부사정으로 라인업에서 빠진 채 시작해야 했던 프로연맹에도 긍정적인 에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한국프로탁구연맹은 지난 2월 말 법인 설립 절차를 밟았다. 각 팀 프론트가 참가하는 이사회와 정관을 수립하고 사무국을 구성해 시작했으며, 총재를 공석으로 두고 2인 공동위원장 체제에서 이사들과 함께 활동하는 시스템으로 출발했다. 공동위원장은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과 김형석 화성도시공사 감독이 맡고 있으며, 연맹을 대표할 수장인 총재를 추대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출발을 함께하지 못한 팀들에게도 언제라도 합류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둔 상태라는 것도 덧붙여둘 점이다.

 

대회 현장에서 진행 전반을 조율하고 있는 현정화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프로리그는 최근 탁구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기류를 놓치면 안 된다는 공감대 위에서 출발했다. 새로운 시작인만큼 아직 개선할 점들이 많지만, 대의를 위해 뜻을 모으고 있는 만큼 프로탁구는 곧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프로리그의 성공은 또한 탁구 전체의 발전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팬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는 당부를 전했다.

 

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올해만 세 차례 대회를 계획하고 있는 프로연맹은 1차전 이후 9월에 2차전을 열고, 결산 대회인 파이널은 11월경으로 예정하고 있다. 세 차례 대회는 기본적으로 같은 방식이지만 상금과 포인트 등에서 차등을 둘 방침이다. WTT 시리즈와 비슷한 방식인데, 예를 들어 1차전은 스타 컨텐더, 2차전은 컨텐더, 파이널은 챔피언스 급으로 구분하고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달리 하겠다는 것. 랭킹 포인트 누적을 통해 프로연맹만의 스탠딩도 시작된다. 예선 경기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지만 본선은 유료다. 입장티켓은 놀유니버스를 통한 사전 예매와 현장 판매를 병행한다. 

 

2025 프로탁구리그는 중계방송도 이전에 없던 시도를 하고 있다. 주관 방송사 선정 대신 자체 제작팀을 꾸렸다. OTT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전략이다.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자체 제작, OTT 서비스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것. 다만 주관방송사가 없기 때문에 프로리그 생중계를 TV에서는 볼 수 없다. 자체 플랫폼(유튜브 KTTP)을 통해서만 중계될 예정이다. 프로연맹의 새로운 시도가 기존 중계방식에 익숙한 팬들로부터 어떠한 반향을 일으킬지도 새 시즌 개막과 더불어 흥미로운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래저래 많은 시선을 끌어당기는 2025 프로탁구리그 개막 첫 날이다.

 

사진=한국프로탁구연맹 제공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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